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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학교급식 '지역쌀로'

올해 청주지역 초.중학생과 특수학교 학생들의 학교급식 식단에 지역에서 생산된 쌀이 오르게 된다.

청주시는 초.중 무상급식 시행과 관련, 11일 시와 교육청 담당 직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학교급식 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심의안을 의결했다.

심의위는 교육청과 시청이 갈등을 빚었던 시의 급식비 일부 현물(쌀) 지원 방침을 조정해 시는 시비 98억원과 도비 66원 등 164억원을 교육청에 보조금으로 보조하도록 했다.

다만, 지역 브랜드쌀(직지쌀.황토맥쌀)이 학교에 공급돼야 한다는 점을 교부 조건으로 명시했다.

정부미보다 값이 비싼 지역쌀을 사는데 발생하는 추가 비용(2억원 추정)은 교육당국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 과정에서 나온 조정안을 시와 교육당국이 수용함에 따라 교육계 종사자와 농민들의 대립으로까지 비화했던 학교급식 현물지원 논란에 마침표가 찍혔다.

시는 그동안 지역농민을 돕고 학생들에게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쌀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직지쌀을 직접 사 지원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교육청은 다른 부식 예산이 줄어 급식의 질이 떨어지고 타 시.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현금 지원을 요청해 왔다.

시 관계자는 "교육청이 학교회계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해 지역쌀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의 연장 선상에서 차선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급식지원센터를 구축해 쌀은 물론 다른 식자재도 이곳을 통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전국 처음으로 초.중학생(특수학교 학생 포함)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학교 현장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