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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 100만t 비축 방침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최근 낮은 쌀값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과 시장 안정을 위해 100만t의 쌀을 비축할 계획이라고 11일 업계 대표가 밝혔다.

트루옹 탄 퐁 베트남식품협회(VFA) 회장은 전날 60개 회원사가 합의한 이번 결정으로 수출업자들이 매수에 나서게 되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은 최소 30%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서 쌀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수출업자들이 해외 수입업체들과의 계약 부진을 이유로 매수에 나서지 않아 쌀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VFA는 최근 수년간 한해 평균 150만~200만t의 베트남 쌀을 수입한 필리핀이 올들어 계약을 한건도 체결하지 않았으나 올해도 최소한 150만t은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대수입국인 필리핀 외에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과도 올초 48만5000T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퐁 회장은 올해 쌀값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업자들은 비축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총 675만t(32억3000만달러 상당)의 쌀을 수출해 태국에 이어 2위 수출국 자리를 지켰으며, 올해는 약 600만t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