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확량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알도 굵은 블루베리를 생산할 수 있는 '가지치기 비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블루베리는 시력저하나 노화 방지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소비가 늘어나는 과수품종이나 국내 재배에 적합한 결과지(열매가 달리는 가지) 관리 기술이 보급되지 않아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국내에서 주로 재배하는 블루베리 '저지' 품종을 이용, 화방제거(적방)와 꽃솎음(작화) 처리에 따른 수량 및 품질에 대해 실험한 결과 결과에 착화된 전체 화방(꽃덩어리)의 3분지 1을 제거하면 가장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경우 개당 1.6g 이하 과실비율이 전체의 17%로 결과지의 화방을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의 70%보다 월등히 상품성이 개선됐다.
반면 화방을 제거하지 않고 꽃솎음도 하지 않을 경우 생산량은 많지만 개당 1.6g 이하의 과실비율이 전체의 70%를 차지, 상품성에 문제가 있었다.
또 과도한 화방제거와 꽃솎음은 알이 굵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으나 수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과수과 김진국 박사는 "농가에서 2월중순부터 3월초까지 가지치기를 할 때 결과지의 꽃눈을 3분지 1 정도 제거하면 추후 화방을 잘라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