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명 중 6명이 어린이 기호식품에 표시된 영양성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2335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실시한 결과 영양성분표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어린이가 59.8%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7월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실시한 면접에서 특정 어린이 기호식품 중 부족한 영양성분을 물어본 결과 정답인 단백질이라고 답한 어린이는 40.2%에 그쳤다.
반면 응답자의 38.9%는 "잘 모른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21%는 틀린 영양소를 골라서 답했다.
이와 함께 영양성분 표시제도 자체를 알고 있지 못하다고 답한 어린이도 12.7%로 나타났으며 2009년 조사결과인 6.1%보다 늘어났다.
반면 영양성분 표시제도를 늘 확인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54.9%로 2009년 27.0%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주요 식품의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라면ㆍ컵라면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먹는다는 비율은 68.4%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3∼5회 이상 라면ㆍ컵라면을 섭취한다는 어린이 비율도 11.5%에 달했다.
패스트푸드 종류별로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하는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닭튀김에 관해 44.5%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고, 피자 27.6%, 햄버거 22.7%로 나타났다.
반면 과일은 권장 수준인 하루 2차례 이상을 먹는다는 어린이는 14.2%로 2009년 18.6%보다 4.4% 포인트 감소했다.
채소 역시 하루 2차례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30.2%에 불과했다.
일주일 동안 탄산음료를 한번도 먹지 않았다고 답한 어린이는 32.0%로 2009년 26.0%보다 증가했으며 과자ㆍ초콜릿을 한번도 먹지 않았다고 답한 어린이도 23.5%로 2009년 19.5%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