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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빨리 뗀 아이 비만 위험 증가

아기가 모유나 조제유를 빨리 떼고 고형식(solid food)으로 전환하면 나중 비만아가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위장병 전문의 수재너 허(Susanna Huh) 박사는 모유나 조제유를 생후 4개월이 되기 전에 떼고 고형식(시리얼, 과일, 유제품 등)을 먹이기 시작하면 나중 만 3살이 되었을 때 비만아가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7일 보도했다.

그러나 모유를 최소한 4개월 이상 먹인 아기는 언제 고형식으로 바꾸든 나중 비만이 될 염려가 없다고 허 박사는 밝혔다.

허 박사는 847명의 아기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3년 이상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처음부터 조제유만 먹이거나 생후 4개월 이전에 모유를 끊은 아기에게 생후 4개월이 되기 전에 고형식을 먹이기 시작하면 생후 4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에 비해 나중 3살이 되었을 때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평균 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유를 최소한 4개월 이상 먹은 아기의 경우는 이러한 연관성이 없었다.

이 결과는 모유을 먹는 자체가 비만이 될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허 박사는 지적했다.

허 박사는 조기 이유식 전환이 비만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모유를 먹인 엄마는 조제유를 먹인 엄마에 비해 아기가 얼마나 배가 고프고 배가 찼는지를 더 잘 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2월7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