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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가공식품 많이 먹으면 지능 낮아져"

유아기에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지능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7일 발표됐다.

영국 브리스톨대 폴린 에밋이 이끈 연구진은 영국 서부에서 1991년과 1992년에 태어난 1만4000명을 대상으로 3세, 4세, 7세, 8세 반일때 각각 이들의 건강과 상태 등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를 상세하게 묻는 설문지에 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가공된 지방과 당류를 많이 섭취한 그룹, 고기류와 야채류를 주로 섭취하는 "전통적인" 식생활을 한 그룹, 야채와 과일, 파스타, 쌀 등을 많이 섭취한 `건강 지향적' 그룹 등 크게 세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이 아이들이 8살 반이 됐을 때 웩슬러 지능검사를 이용해 아이들의 지능을 측정했다.

그랬더니 완전한 자료가 수집된 연구대상 아이들 4000명 가운데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군과 건강 위주의 식사를 한 군에서 지능에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상위 20%의 아이들의 평균 IQ는 101인 반면 가장 건강 지향적인 식사를 한 아이들 상위 20%의 평균 IQ는 1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밋은 "그것은 매우 작은 차이"라면서도 "그것(지능의 차이)은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아이들이 교육을 받아들이는 능력이나, 인생의 특정한 일들을 감당해낼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공식품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가공식품 중심의 식단에는 유아기에 두뇌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핵심 비타민과 영양소 등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협회(BMA)의 전염병.공공건강저널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