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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딸기, 저온피해 막아야 상품성 적합"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이 지난 1월 한 달간 이어진 기록적인 한파로 도내 일부 딸기 재배지역에서 동해와 생육부진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온실내부 최저온도를 8℃이상 유지토록 당부했다.

7일 농기원에 따르면 도내 시설딸기 주산지인 진주지역의 1월 평균기온이 영하 3.1℃로 작년 영하 0.5℃, 평년 영하 0.3℃에 비해 크게 낮았으며, 1월 중 최저기온이 영하 10℃이하였던 날이 14일간으로, 최근 들어 가장 추운 1월 날씨를 보였다고 전했다.

딸기 주산지역인 밀양도 1월 중 최저기온이 영하 10℃이하로 내려간 일수가 14일간으로 딸기 생육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딸기 재배 온실은 별도의 난방시설을 갖추지 않는 대신 일부 농가에서 수막보온을 이용하고 있다. 수막보온을 이용하면 바깥기온이 영하 10℃일 때 내부 온도는 2~3℃정도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번 한파 때는 최저기온이 영하 10℃이하로 내려가면서 수막용 지하수까지 공급이 중단돼 일부지역에서 딸기가 어는 피해를 입게 됐다.

또 야간 최저온도가 9℃에서 3℃로 내려갈 경우 품종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 20~30%의 수량감소가 따르고, 온실내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게 되면 꽃의 생식능력이 감소해 기형과가 증가하는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에 농기원은 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딸기온실에는 온풍기 등 보조난방기를 확보해 한파가 왔을 때 야간의 최저기온이 8℃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냉해와 주야간 온도편차가 커지면 병해충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병해충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