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충북 도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특수학교 학생에 대한 전면적인 무상 급식이 시행되지만, 친환경 농산물 및 지역 우수 농산물을 사용하는 '친환경 급식률'은 되레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시와 충주시 등 도내 12개 시.군으로부터 '친환경 및 지역 우수 농산물 구입비' 명목으로 60억6천여만원을 지원받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0억1000여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일부 시.군이 무상급식 분담금을 내면서 재정 부담을 이유로 올해에는 친환경 및 지역 우수 농산물 지원금을 전혀 반영하지 않거나 지난해보다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청주시와 충주시는 지난해 21억원과 6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고 보은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보은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친환경 급식비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청원군과 증평군, 음성군은 '친환경 급식비'를 지난해와 같거나 다소 늘리기로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일선 학교의 '친환경 급식률'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0%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친환경 급식률을 1% 포인트 올릴 때 4억-5억원이 드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친환경 급식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급식의 질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우수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일선 지자체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일선 학교가 급식 재료 공동 구매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싸게 사도록 행정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