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강원 철원군 오대쌀이 올해 러시아 수출길을 모색한다.
1일 철원군농업기술센터와 동송농협에 따르면 올해 오대쌀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수출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철원군은 올해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쌀 수출 경쟁력향상 시범사업 시.군으로 지정돼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고 수출 쌀 생산단지 100㏊를 조성할 계획이다.
철원군은 올해 해외수출 물량을 40t으로 잡고 있으며 앞으로 수출 물류비를 지원하는 등 점차 수출길을 넓힐 예정이다.
이처럼 한때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할 정도로 유명했던 철원 오대쌀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최근 국내 쌀 재고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가 감소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철원군은 지난 2008년부터 오대쌀로 만든 국수와 오대쌀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철원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대쌀은 국내 최고의 쌀로 꼽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시장으로 편중되었던 우리 쌀 수출시장의 변화를 모색하고 교포 시장이 아닌 현지 시장에 진출함으로 진정한 수출확대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올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쌀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동송농협 관계자도 "국내에서 품질을 알아주는 철원쌀이 최근 미국 시장에 수출되면서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현재 러시아에는 저가미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품질 좋은 철원 오대쌀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