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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선주조 인수전 재점화

부산의 소주업체 대선주조 인수전이 채권단 주도로 다시 시작됐다.

3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대선주조 채권단은 재무주관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지난 28일까지 대선주조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신청받은 결과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과 부산의 주택업체 삼정, 롯데칠성음료, 경남의 소주업체 무학 등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그룹과 삼정,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대선주조 1차 매각 추진 과정에서 인수의사를 밝혔던 기업들로 이번 매각 과정에도 참여했다.

경남의 소주업체 무학은 지난해 1차 매각 추진 과정에서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대선주조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추진 과정에서 참여의사를 접은 바 있다.

대선주조는 대주주인 코너스톤에쿼티파터너스가 지난해 9월 매각을 추진해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인수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대선주조가 금융권 채권단에서 빌린 차입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자 채권단이 직접 나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매각 역시 인수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 매각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이 2천300억원을 제시했으나 이후 대선주조의 부산지역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현재의 시장가치는 이전보다 하락한 상태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 역시 가격이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인수 희망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과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가격이 어느 정도 선에서 절충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