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 가공육 등 포화지방이 중심이 되는 전형적인 서양식 식단이 신장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신장내과전문의 줄리 린(Julie Lin) 박사는 서양식 식단, 고혈압차단식단(DASH), "현명한" 식단(prudent diet) 등 3가지 식사법이 신장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DASH는 과실, 채소, 저지방 유제품이 중심이 되고 포화지방, 총지방(total fat), 콜레스테롤이 적은 식단이고 "현명한" 식단은 채소, 과일, 통곡식품, 닭고기, 생선 등으로 편성되는 식단이다.
린 박사는 간호사건강연구(NHS: 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3121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서양식 식단이 다른 두 식단에 비해 신장기능의 지표가 되는 사구체여과율(eGFR)이 급격히 떨어지고 알부민뇨(albuminurea)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나타낸다.
알부민뇨는 소변에 알부민이 섞여나오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으면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신장은 일종의 혈관기관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서양식 식단은 신장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린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병 저널(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 2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