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까지 겹쳐 쇠고기 및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하고 가격도 상당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2만4513t으로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22.7% 증가했다. 돼지고기도 2만6625t 수입돼 전월 같은 기간 대비 31.1%나 늘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은 작년 12월에도 전월보다 각각 9.2%, 16.2% 증가했다.
수입가격도 크게 올랐다.
쇠고기 수입가격은 작년 1월 kg당 평균 5911원이었으나 올해 1월엔 7736원으로 25.1% 상승했고, 돼지고기 수입가격도 같은 기간 kg당 3002원에서 올해 1월엔 3502원으로 16.7% 올랐다. 작년 1월에 비해 그만큼 가계부담이 커진 것이다.
작년 말 발생한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데다가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수입량과 수입가격이 모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설 성수품 가운데 조기 수입가격도 크게 올랐다.
작년 1월 조기 가격은 kg당 4027원이었으나 올해 1월엔 kg당 5014원으로 24.5% 상승했다.
또 작년 1월 대비 고사리 수입가격이 6.5% 오른 것을 비롯해 밤(3.0%), 고등어 (3.6%) 등의 수입가격이 높아진 반면에 곶감(-7.3%), 북어(-8.8%), 명태(-6.7%) 등은 수입단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