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지역 비닐하우스 농가에서는 요즘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황토상추가 싱그러움을 뽐내며 한창 출하되고 있다.
28일 서산시에 따르면 해미면 억대리와 전천리, 기지리, 반양리 일대 50여동 3㏊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출하되는 서산 황토상추는 자연퇴비와 지하수를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키워내 일반 상추보다 색이 진하고 쓴 맛이 강하며 섬유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상추밭에선 지렁이나 무당벌레, 땅강아지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들이 1상자의 가격이 일반상추보다 500~1천원 정도 비싼 7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1만원보다 30%가량 내린 가격이다.
계속되는 한파로 생산량이 20~30% 줄었지만 구제역 여파로 수요량도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
하지만 3중 비닐터널과 발효퇴비,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난방을 따로 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이 농민들의 설명이다.
서산 황토상추는 특히 통기성과 보습력이 뛰어나고 칼슘과 마그네슘, 게르마늄 등을 천연무기물을 다량 함유한 황토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머금고 있기 때문에 웰빙바람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본웅(61) 해미상추작목반장은 "작목반원들의 열정과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품질 좋은 무공해 서산 황토상추를 생산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면서 "작년 태풍 '곤파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일으켜 세워 새로 심은 상추여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는 상추가 오장을 편하게 하고 가슴에 막혔던 기를 통하게 하는 이로운 야채로, 피를 맑게 하며 해독작용이 강해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매우 유익하다고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