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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최대규모 우리술 가평공장 준공

막걸리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화시설을 갖춘 경기도 최대 막걸리 공장이 가평군에 세워졌다.

경기도는 15일 가평군 하면 대보리 4672㎡에 2341㎡ 규모로 우리술 막걸리 신축공장이 준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994년 건립된 기존 공장(1976㎡)과 합하면 모두 4317㎡로, 경기도 막걸리 제조업체(42곳) 중 최대 규모다. 전국(533곳)으로 보면 3위권이다.

공장에는 탄산 캔과 페트병 제조설비, 유리병 생산라인, 제조시설 관람대, 시음실, 제조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가평잣 막걸리와 우리술 대통주 등 14종류의 술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신축으로 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만2000t에서 3만t으로 늘어난다. 경기도 전체 막걸리 생산량(5만5000t.2010년)의 절반이 넘는 막걸리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 등으로 나갈 수출물량도 기존 2100t에서 5000t(500만달러)으로 늘어나 경기도 수출물량(2만t)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 공장은 규모 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위생설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생산되는 모든 술의 원료를 100% 국내산 쌀로 할 예정이다.

수출을 위해 불가피한 살균 과정에서 막걸리의 맛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탄산을 첨가하는 기술도 도입했다.

내년에는 경기도 막걸리 업체로는 최초로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도 신청할 예정이다.

우리술은 이번 공장 신축과 관련해 60억원을 투입했다. 이중 30억원을 국비 융자받고, 도와 군으로부터 1억원을 보조받았다.

우리술 박성기 대표는 "우리 업체의 모토가 '막걸리의 세계화'인 만큼 위생설비도 세계적 눈높이에 맞춰야한다고 판단했다"며 "막걸리 열풍에 부응하는 고품질 막걸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 수요가 급증해 공급도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는 좋은 품질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열악한 가평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내년에 제조시설 개선과 홍보.마케팅 지원(23억원), 막걸리산업 활성화 심포지엄(5000만원), 막걸리 저장.유통 개선을 위한 R&D 지원(5000만원), 막걸리 체험관광 및 해외 판촉전(1억원) 등 막걸리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 막걸리 제조업체는 42곳으로 전국(533곳)의 7.8%를 차지하는데, 전국 생산량의 22%, 전체 수출물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술 신축공장 준공식은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