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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직원들 판촉물 납품 미끼로 21억 챙겨

서울마포경찰서는 납품을 미끼로 판촉물 사업자에게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권모(39)씨 등 동서식품의 전ㆍ현직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케팅 담당인 이들은 판촉물 업체인 A사에 "커피믹스와 커피크리머 등에 끼워주는 플라스틱 용기를 납품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서 2004∼2008년 사이 회사 측에서 약 2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에 납품 계약이 해지된 A사가 올해 6월 동서식품에 돈 제공 사실을 알리면서 이들의 범행이 들통났다.

경찰은 애초 받은 돈이 거액이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당사자들이 돈을 A사 측에 돌려줄 수 있게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A사 대표 민모(48)씨와 같은 회사 영업부장 유모(39)씨는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