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소주 '참이슬'의 정제 공법에 사용되는 '대나무 활성숯'이 숙취 원인물질인 휘발성 화합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진로에 따르면 경희대 식품생명공학과 박승국ㆍ김대옥 교수는 한국식품공업학회지 8월호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여러 종류의 활성탄 가운데 대나무 활성탄이 휘발성 화합물 제거에 가장 우수한 효과를 가진다고 밝혔다.
휘발성 화합물은 알코올 발효과정에서 효모에 의해 생성되거나 알코올 음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숙취와 이취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휘발성 화합물 6가지를 알코올 용액에 녹인 뒤, 10가지 활성탄을 첨가해 각 활성탄별 제거효율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10가지 활성탄 중 대나무 활성탄의 제거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나무 활성탄은 단맛이 나는 착향료인 옥타논산에틸은 100% 걸러내고, 알코올 음료에서 이취를 발생시키는 퓨젤유의 주성분 펜에틸알코올은 46.7%, 숙취를 야기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화학적 유사물인 헥사날은 46.6% 제거하는 것으로 측정돼 다른 활성탄에 비해 제거 효율이 높았다.
두 교수는 "대나무 활성탄이 비교적 세공 부피가 잘 발달했고 넓은 표면적을 갖고 있어, 다른 활성탄보다 흡착효율이 높아 휘발성 화합물 제거 효과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진로 관계자는 "이번 논문을 통해 참이슬 제조기술인 '대나무 활성숯 정제공법'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