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광고의 오랜 법칙이 있다면 바로 3B. 아기(Baby), 동물(Beast), 미인(Beauty)은 광고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로 꼽혀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바로 이런 3B 법칙 없이 웃음 요소를 집어 넣어 소비자를 사로 잡는 CF가 늘고 있다. 15초란 짧은 시간에도 큰 웃음을 주는 CF, 어떤 게 있을까?
펀한 제품이나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각인되는 효과와 홍수처럼 많은 광고 중 눈에 띌 수 있는 광고라야 한다. 재미있고 기발한 광고를 앞세운 기업들의 펀한 광고를 알아보자.
코카-콜라사는 2010 여름 캠페인 ‘짜릿하게 여름을 열어봐’의 TV 광고로 코카-콜라의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부르르~’ CF를 방영하고 있다.
여러 상황에서 코카-콜라를 마신 후의 짜릿함을 ‘부르르~’라는 의태어와 춤을 추는 듯한 모습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엄숙한 각국 정상 회담 자리, 각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아프리카 정상이 시원한 코카-콜라를 마신 뒤 짜릿함을 ‘부르르’ 외치며 온몸을 흔들고, 통역 이어폰을 통해 울려 퍼져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화면은 한국의 어느 수영장으로 전환돼 한 남자가 다가오는 비키니 미녀들에게 코카-콜라를 전해주자 코카-콜라를 마신 미녀들의 반응 역시 진동에 떨리는 것처럼 ‘부르르’ 떨린다.
브라질의 기상 캐스터 역시 방송 중에 코카-콜라를 마신 짜릿함을 마치 춤을 추듯 ‘부르르’ 떨어 표현한다.
다시 맨 처음 회의장, 한국 총리 역시 코카-콜라를 한 모금 들이키고 참 맛을 알았다는 표정을 짓자 모두가 ‘부르르’를 외쳐 코카-콜라의 짜릿한 즐거움을 온몸으로 표현한다는 내용이다.
오리온 포카칩은 ‘취조실’편 CF를 내보내면서 ‘포카칩 열사’와 ‘P 순사’란 컨셉으로 포카칩이 밀가루가 주성분인 일반 과자와 달리 생감자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포카칩 열사’가 취조실에 매달려 있고 ‘포카칩 열사’ 입에서 자신의 신분을 생감자칩이 아니라 과자라고 말하게 하기 위해 ‘P 순사’가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등 고문을 가하지만 ‘포카칩 열사’는 끝까지 자신이 생감자로 만든 ‘생감자칩’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꾸며져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BHC치킨의 내용은 2AM의 맑고 순수하면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친근한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
특히 BHC치킨의 점원으로 분한 슬옹에게 창민, 조권, 진운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해바라기 후라이드, 치킨강정, 콜팝치킨 주세요."를 외치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에 슬옹은 코믹스러운 춤으로 "배달! 배달! 배달! 해드릴까요?"를 외치며 능청스러운 연기로 답한다.
2AM은 또 이번 광고 ‘먹는 재미가 빅, 다양한 맛이 빅!’인 BHC치킨의 슬로건에 맞게 코믹하고 재치 있는 수십 가지 표정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주고 있다.
‘부르르’ CF로 주목 받고 있는 코카-콜라사 측은 “무더운 여름엔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FUN광고가 특히 인기를 끈다”며 “15초라는 짧은 시간에 웃음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고 다양한 패러디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있어 FUN광고가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