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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에 충북 농산물 작황 희비

비다운 비가 없었던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작황에 충북의 농민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5일 일선 시.군에 따르면 벼와 수박, 고추 등은 예년에 비해 작황이 비교적 좋거나 비슷하지만 올해 초 절반 가까이 동해 피해를 본 복숭아는 작황이 나쁘며 대학찰옥수수와 사과, 포도 등도 예년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고추 주산지인 괴산과 음성의 경우 예년에는 장마 때 발생한 역병과 탄저병 등으로 큰 피해를 보았으나 올해는 장맛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병충해 발생도 적어 고추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괴산 고추유통센터에서 거래된 홍고추(수확 후 말리지 않은 고추) 가격은 상품 1㎏이 1500원으로 작년 이맘 때의 1700원에 비해 200원(11.8%)이 떨어졌다.

또 최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제철을 맞은 진천과 음성의 꿀수박 작황은 예년과 비슷하나 이날 현재 8㎏짜리 상품이 1만7천-1만9천원으로 작년 이맘 때 1만-1만2천원에 비해 크게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다른 산지의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달릴 정도다.
그러나 햇사레복숭아 주산지인 음성은 올해 초 이상한파의 영향으로 1168㏊의 복숭아나무 가운데 499㏊가 동해(凍害)를 입은 데다 꽃눈도 제대로 달리지 않아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경락된 복숭아 가격은 4.5㎏들이 상품 1상자당 5만원으로 작년 3만원선에 비해 67%나 올랐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봄철 파종기 때 저온현상으로 묘가 죽고 성장이 더뎌지는 피해를 본 괴산군 장연면의 대학찰옥수수도 생산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은 작년(30개에 1만3000-1만5000원)과 비슷하다.

포도 주산지인 옥천도 올해 초 혹한과 개화기(4~5월) 일조량 부족 등으로 예년보다 작황이 저조한 편이나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은 2㎏들이 1상자에 1만-1만2000원선으로 작년 이맘 때의 8천-1만원에 비해 오히려 20% 가량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