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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 과일 많이 먹었다

지난달 필리핀산 바나나,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등 외국 과일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한파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봄철 국산 과일이 제대로 출하되지 못하면서 대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오렌지 수입액은 3천333만5천 달러로 전달(1천27만4천 달러)보다 224% 증가했다. 수입량도 2만9266t으로 222% 늘었다.

지난달 오렌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1961만2000 달러)보다 70.0% 많아진 것이다. 국내에서 수입하는 오렌지는 전량 미국 캘리포니아산이다.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바나나도 지난달 수입액이 2113만5000 달러로 전월(1310만3000 달러)보다 61.3% 증가했다. 수입량은 3만1314t으로 44.7% 늘었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1430만 달러)보다 47.8% 증가한 것이고 경기침체 전인 2008년 3월(1501만9000 달러)보다도 40.7% 많은 것이다.

필리핀에서 기상 이변인 `엘니뇨 현상'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올 초 국내에서 바나나 가격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바나나와 함께 필리핀에서 가져오는 파인애플 역시 지난달 수입액이 398만2000 달러로 전월(265만4000 달러)보다 50.0%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달(341만1000 달러)보다도 1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도는 수입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달 포도 수입액은 2011만1000 달러로 전월(582만5000 달러)보다 24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958만8000 달러)보다도 109% 많은 것이다.

수입된 포도 중 95%는 칠레산(1909만6000 달러)이고 5%는 미국산(100만6000 달러)이다.

지난달 이처럼 과일 수입이 급증한 것은 겨울 한파와 대설, 일조량 부족 등으로 농작물 생육이 좋지 않아 봄철 국산 과일이 제때 출하되지 못하면서 대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겨울 한파에 이어 지난 2~3월 눈과 비가 자주 내리면서 딸기, 참외 등 국산 과일 수확이 좋지 않았고 과육도 무른 현상이 나타나는 등 품질이 떨어져 수입 과일을 많이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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