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회복세를 타고 소주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1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1~2월 국내 소주 판매량은 1752만5000상자(상자당 360㎖들이 30병)로, 작년동기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소주업계 1,2위 업체인 진로와 롯데주류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참이슬'의 진로는 1~2월 작년동기 대비 17.0% 늘어난 880만3000상자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0.2%를 차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롯데주류도 소주 '처음처럼' 233만9000상자를 팔아 작년동기 대비 15.7%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13.3%로 진로에 이어 2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그러나 지방소주업체들은 업체별로 부침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대전에 있는 선양은 55만8000상자를 팔아 작년동기 대비 42.4%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제주도 소주업체인 한라산은 22만8000상자의 판매량으로 역시 작년동기 대비 10.1%의 비교적 높은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경남지역의 무학은 2.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트(전북)와 충북소주는 각각 작년동기 대비 39.5%, 17.1% 판매량 감소를 보였고, 대선(부산)과 보해(전남) 역시 13.4%, 9.6% 판매량이 줄었다. 금복주(경북)도 작년동기 대비 5.8%의 판매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진로와 롯데주류의 경우 2008년 12월에 가격인상으로 가수요가 발생해 이듬해인 2009년 1월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에 올해 1~2월 판매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으로 소주판매량이 는 것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