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주스가 고도 3만2000피트(약 9600m) 상공에서 가장 맛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라운호퍼 건축물리학연구소(IBP)는 대양 횡단 고도로 저압 항공기 시뮬레이션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러한 현상을 발견했다.
이는 장거리 비행에서 승객들이 블러디 메리 칵테일이나 얼음 채운 토마토주스를 가장 많이 찾는다는 항공기 승무원들이나 식음료 공급업자들의 주장을 입증하는 것이다.
항공사들은 장거리비행 이륙 전에 토마토주스를 채워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피실험자 100명을 중거리 점보 제트기에 탄 것과 같은 기내 압력인 고도 약 8000피트 상공에서의 공기압에서 호흡하게 했다.
16m 길이의 실물 크기 에어버스 A310-200 모형인 이 시뮬레이터에서 피실험자들은 대기중 실제 항공기에서 경험하는 것과 같은 공기압을 느끼게 된다.
연구팀은 기내 공기압, 습도, 온도, 기체온도, 조명, 음향 등을 실제처럼 재현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원하는 음료와 식사를 주문하도록 했다. 독일에서는 사과주스나 오렌지주스가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고 토마토주스는 특별히 인기있는 음료가 아님에도 압도적으로 다수가 토마토주스를 선택했다.
연구팀은 기내 공기압이 낮아지면 소금, 설탕, 토마토 맛에 대한 인간의 미각이 예민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지상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현상이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이 의뢰한 이번 연구에서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을 반복한 결과 승객들의 음료 선호도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중인 기내 공기압에서 토마토주스가 가장 인기가 있었고 맛도 좋았다.
공기압이 낮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시된 비교연구에서는 토마토주스가 인기가 없었다.
연구에서 일부 음식들은 공기압이 낮아진 상황에서 더 맛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기내식인 '닭고기 또는 생선'보다는 아시아 요리가 더 맛있었고 닭고기나 생선은 기내에서는 싱겁게 느껴졌다. 연구팀은 닭고기나 생선 요리에는 허브나 양념을 더 많이 넣을 것을 권장했다.
반면 신맛이나 쓴맛은 기내 공기압에 의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