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대산읍과 지곡면 일대 농민들이 요즘 `서산 홍고추' 출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5일 서산시에 따르면 건고추와 대비되는 홍고추는 유류가격과 인건비 상승 탓에 건조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출하되는 고추를 말한다.
서산 홍고추는 황토 토질과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색깔이 붉고 윤기가 있으며 매우면서도 단맛이 일품이어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가락시장에서 10㎏당 2만~2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유류비와 노동력 절감 등을 감안한다면 좋은 가격이라는 평이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역병과 탄저병이 심한 탓에 남부지방의 고추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서산지역의 고추재배 면적은 4800여농가 560ha 정도로 대산읍과 지곡면은 물론 10개 읍.면지역에서 골고루 재배되고 있다.
시는 6만㎡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해 품질 고급화와 브랜드화를 꾀하는 한편, 고추연구회를 중심으로 `서산 홍고추'로의 브랜드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다.
고추연구회 관계자는 "홍고추를 서산의 새로운 농특산물 명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