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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꽃게 풍년..가격은 폭락

예년보다 보름가량 빠른 지난 16일부터 가을 꽃게잡이를 시작한 충남 태안지역에서 꽃게가 풍어를 이루고 있지만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태안군이 20일 서산, 남면, 안면도 수협 등 관내 3개 수협을 통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조업 개시후 지난 18일까지 사흘간 태안반도 일대에서 잡아올린 꽃게는 70여t으로 하루 평균 20t톤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초 가을 꽃게잡이 조업개시 초기 하루 평균 어획량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꽃게가 대풍을 이루면서 그물과 꽃게를 손질하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지만 수매가가 워낙 낮아 어민들의 근심이 쌓여가고 있다.

지금까지 수협 어판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도매가는 ㎏당 3000~4000원 가량.

이는 지난해 평균가 7000~8000원은 물론 수지 타산 최저가인 5000~6000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어민들은 힘들게 잡은 꽃게를 헐값에 팔아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조업시기가 빨라져 군내 대다수의 어민들이 예년보다 훨씬 많은 그물과 통발 등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돼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근흥면 신진도에서 꽃게잡이를 하고 있는 신모(56)씨는 "꽃게가 많이 나서 좋기는 하지만 수매가가 워낙 싸서 큰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가 이어져 도시 소비자들의 수요가 별로 없는 탓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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