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 옥천포도연구소(소장 이기열)는 껍질째 먹는 신품종 포도를 개발,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줏빛 사슬 모양'이라는 의미에서 '자랑(紫琅)'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품종은 이 연구소가 씨앗 파종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돌연변이 모종을 10년간 특 성 검정과 재배 시험을 거쳐 얻어낸 신품종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포도는 청수, 홍단 등 10여종이 있지만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품종은 '자랑'이 처음이다.
9월말께 수확하는 '자랑'은 껍질에 함유된 항(抗) 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이 많고 당도가 16.4도로 일반 포도(14도)나 거봉(16.1도)보다 높다.
알은 거봉보다 약간 작지만 영양분이 농축돼 있는 씨가 연하고 부드 러워 뱉지 않고 씹어 먹을 수 있다.
옥천포도연구소 이재웅 연구사는 "작년 봄 옥천군내 21농가에 '자랑' 품종 묘목 105그루를 나눠줘 시험재배 중"이라며 "내년께는 이 포도를 일반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