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와 제주시가 2년 전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 맺어진 인연이 계기가 돼 양 지역간 농특산물 교류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제주시와 천안시는 11일 제주시청에서 성무용 천안시장과 강택상 제주시장, 양 지역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특산물 직거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도시가 농특산물 교류 MOU체결에 이르게 된 데에는 2년 전에 맺어진 양 도시 공무원들 사이에 맺어진 훈훈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
2006년 12월, 제주 귤 풍작에 따른 소비촉진과 판촉을 위해 천안시를 찾은 제주시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천안시에서 따뜻이 맞이한 뒤 시 공무원들이 스스로 나서 귤 300상자(300만원 상당)를 흔쾌히 사준 것이 인연이 됐다.
이 같은 인연으로 제주농협은 지난해 8월에 천안직산농협과 손잡고 천안 거봉포도 2000상자(3000만원 상당)를 제주시 산하 농협을 통해 팔아주었다.
이에 천안시는 이날 MOU 협약차 제주시에 가면서 제주도 특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접수한 양배추, 한라봉, 천혜향, 귤 등 제주도 특산물 1400만원어치를 주문했다.
이에 제주시는 천안지역 농특산물인 `흥타령쌀' 629만원어치와 `신고배' 135만원어치를 주문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양 도시는 이번 업무협약체결을 계기로 농특산물 직거래를 제도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무원과 농협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유명축제에 서로 참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시와 제주시는 지역 특성이 달라, 농특산물과 문화교류의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장점은 공유하고 단점은 서로 보완하는 동반자 관계를 맺어 두 도시의 공동발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