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서도 충북 옥천농협 농산물 가공공장이 10년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이 농협에 따르면 포도 등 각종 농산물로 음료, 식품 등을 만드는 농산물가공공장(동이면 평산리)의 작년 매출액이 111억100만원으로 전년(105억6100만원)보다 5.1%(5억4000만원) 늘면서 2억3300만원의 순익을 냈다.
1999년 이후 10년째 잇는 흑자 행진이다.
이 농협은 지난해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미국과 호주에 20만달러 어치의 음료제품을 수출했고 육군복지단과 3억원 어치의 군납계약도 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경영부담을 판로확대를 통해 돌파한 셈이다.
이희순(53) 조합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장여건은 악화됐지만 엄선된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소비자 신뢰를 쌓은 결과 매출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럽과 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외형을 10%이상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1994년 가동을 시작한 이 농협 농산물가공공장은 인근 농가에서 생산된 포도, 산딸기, 사과, 배, 복숭아, 양파, 마늘 등을 사들여 주스, 잼, 젤리 등 50여종의 음료와 식품을 생산한다.
포도 씨의 '프로안토시아닌' 성분을 추출해 첨가한 'OPC(Oligomeric Proanthocyanidins.포도씨 추출물)포도원액'은 한해 15억원 이상 팔리는 효자상품으로 자리를 굳혔고 홍삼.칡.양파즙 등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