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배 풍작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범시민 배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14억여원의 배를 팔아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 한달동안 기관.단체와 학교, 기업체, 음식점 등 513곳을 대상으로 지역 배 구입을 요청하고 농협과 함께 서울.경기지역을 돌며 판촉에 나서 798t을 팔아 14억2561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배 소비와 천안지역 농협의 현지수매(1303t) 등에 힘입어 천안지역의 산지 배값이 1개월 만에 2만원에서 2만5000원 선으로 올라, 관련농가의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날씨기 좋아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18%나 증수돼 산지 배 값이 16-28%나 급락,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는 연말까지 우리지역 배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배 재배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