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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장어양념튀김서 독성 물질"

충남 연기 초등생 집단식중독 사고를 조사중인 연기경찰서는 2일 "국과수 분석결과에서도 장어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감정결과 장어양념튀김에서 카보퓨란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그외 메뉴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다"며 "이 같은 결과는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뤄진 충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이 학교 급식메뉴인 장어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의 일종인 '카보퓨란'이 1㎏당 92.7mg, 토사물에서는 1㎏당 347mg이 검출됐다.

경찰은 장어양념튀김의 재료인 장어 원시료와 밀가루, 물엿 등 10가지 재료에 대해 국과수에 2차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며 이 결과에 따라 독성 물질이 장어 원시료에서 나왔는지 혹은 조리 과정에서 들어갔는지 여부가 밝혀질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장어 원시료 18㎏ 전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시일이 오래 걸린다"면서 "국과수 분석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학교급식 조리원과 영양사 등을 불러 조리 과정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중독 발생 원인이 독성 물질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사고가 발생한 초등학교를 비롯해 같은 급식이 운반된 인근 초등학교 2곳의 전교생 164명에 대해 혈액검사를 의뢰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불안감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게는 혹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맡겼다"면서 "식중독을 일으킨 31명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혈액 재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낮 12시50분께 충남 연기군의 한 초등학교 학생 31명이 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먹은 뒤 구토와 어지러움 등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대부분 퇴원했고 현재는 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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