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에서 짠 원유의 품질을 현장에서 5-7초만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원유의 지방과 단백질, 당분 등 함유성분과 체세포 수, 항생제 유무 여부를 착유 즉시 분석할 수 있는 '우유품질분석장치'를 개발, 특허 출원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우유품질분석장치는 기존 우유성분분석기와 체세포분석기, 항생제분석기를 하나로 모은 것으로 튜브형 시험관 측정 방식 대신 근적외선을 주사, 빛 검출기로 분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품질 분석 정확도는 90% 수준이지만 이는 근적외선 분석 시스템의 누적 자료가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개발된 방식이 널리 보급되면 정확도는 향상될 것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특히 기존 분석 장치를 모두 구비하는데 1억원 정도가 소요되고 분석 시간도 긴 것에 비해 근적외선 분석 장치는 1대당 생산 가격이 700만원 수준으로 대량 생산이 이뤄질 경우 낙농가 보급 가격은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낙농과 김상범 연구사는 "현재 국내 낙농가 중 젖소의 산유량이나 유성분, 번식성적 등을 마리당 관리하는 '젖소산유능력검정'을 받고 있는 농가는 50% 정도로 이번 우유품질분석장치 개발로 대부분의 농가들이 젖소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휴대가 간편하고 내부 부품을 국산화했기 때문에 분석장치 보급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