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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 품귀..충남 특용작물 농가 '울상'

"볏짚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최근 수입 조사료의 대체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볏짚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볏짚을 활용해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지역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4일 충남 금산의 인삼재배농가들에 따르면 인삼밭에 덮어주던 볏짚 가격이 지난해 991㎡당 3만원이 소요됐으나 올해는 4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축산농가들이 값비싼 수입 조사료 대신에 짚을 발효시켜 사료로 사용하려고 매입에 나선데다 지력개선을 위해 논에 볏짚을 넣는 친환경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볏짚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인삼재배농 이 모(46) 씨는 "볏짚 물량이 없다보니 가격도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실정"이라며 "수입 조사료의 가격 상승이 축산농가 뿐만아니라 우리처럼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까지 영향을 미칠줄 몰랐다"고 말했다.

부여의 한 양송이버섯 재배농민도 "최근엔 볏짚 대용으로 쓰이던 수입 밀짚도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농정당국에서 뭔가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할 것 같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쌀 수확기부터 농민들을 대상으로 볏짚을 사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볏짚 부족 현상으로 볏짚 가격이 올라가면 농민들은 볏짚을 비싼 값에 내다팔고, 볏짚이 필요한 특용작물 재배 농가는 비싼 값에 사서 써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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