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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은어 '맛'으로 거듭난다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특산어종으로 자리 잡은 은어(銀魚) 요리 개발에 나선다.

17일 군에 따르면 내년까지 충청대학 안용근(57.식품영양과) 교수팀과 손잡고 대청호 은어를 이용해 다채로운 요리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은어 가공식품을 연구하고 있는 안 교수팀은 옥천군의 의뢰를 받아 내년 초 훈제, 식해, 건포, 된장, 간은어 등 다양한 은어 가공식품과 조리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에 은어젓과 은어식해 등이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은어는 최고급 식재료"라며 "은어 고유의 향과 쫄깃한 육질을 살릴 수 있는 요리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어종인 은어는 4~5년 전부터 금강과 대청호 유역서 눈에 띄기 시작해 최근에는 옥천읍내 소하천과 산간계곡 등에서도 어렵잖게 붙잡힌다.

군은 10여년 전 대청호에 풀어 넣은 은어 수정란 중 일부가 살아 남아 육봉화(陸封化.바다로 오가는 습성을 잃고 내륙호수에 정착)된 것으로 보고 해마다 2000만~5000만개의 인공수정란을 풀어 넣는 등 증식에 힘써왔다.

군 관계자는 "은어는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는 고급 식재료지만 국 내서는 회, 튀김, 구이 등으로 요리되는 게 고작"이라며 "다양한 가공기술을 확보해 은어를 소득자원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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