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풍작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배 재배농가들을 위해 1000여t의 배를 폐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5억7923만원을 예산을 들여 계약 재배농가와 천안배원예농협 등에 폐기신청을 희망한 230농가를 대상으로 폐기처분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처리한 880여t의 배를 포함, 1303t의 배를 이달 말까지 폐기처분키로 했다.
시는 이 가운데 6.7t은 지역 내 16곳의 불우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리되는 배는 부패되거나 병충해를 입은 과일이 아닌 개당 중량이 375g 이상인 `보통품으로 18㎏에 7000원씩 보상된다.
시 관계자는 "산지 폐기처분은 시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직원으로 구성된 2개반이 현장에 입회한 가운데 15차례에 걸쳐 모두 폐기된다"고 밝혔다.
천안지역은 성환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1120농가가 1158㏊의 면적에서 평년보다 3% 안팎 많은 3만3000여t의 배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