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농협 충남지역본부가 자체 개발한 충남 한우브랜드인 '토바우'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토바우 전용 사료공장'을 건립한다.
26일 충남도와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토바우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의 파고에 맞설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 2만6400㎡의 터에 내년 3월까지 80억원을 들여 연 건축면적 9900㎡ 규모의 '토바우 전용 사료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도와 농협은 다음달 중순께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 현지에서 '토바우 전용 사료공장'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공장에선 두부나 맥주 등의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농산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사료인 'TMF 발효사료'를 하루 500t 이상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90%에 달하는 토바우 사육농가의 수입사료 의존도를 40% 이하로 낮추면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도와 농협은 기대하고 있다.
정진곤 토바우사업단장은 "토바우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생산농가에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료 자급률을 100%로 높일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의 토박이 한우'란 뜻의 토바우는 충남도와 농협 충남지역본부, 14개 지역축협이 공동 개발해 2005년 10월부터 시판 중인 한우고기 광역브랜드로, 체중 500㎏ 이상에 태어난 지 27개월이 넘는 한우 가운데 초음파 검사에서 '육질 1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만 엄선해 출하되고 있다.
토바우는 이날까지 출하된 1만5천마리 가운데 85%인 1만2750마리가 '1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았으며,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등 대외적인 변수에도 마리당 지육(머리와 내장을 뺀 부위) 가격이 640만원으로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