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직영하는 괴산청결고추 직판장에서 판매되는 고춧가루 값이 시중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괴산청결고추 홍보와 직거래 활성화 등을 위해 괴산읍 동부리 8200여㎡ 터에 고추 상설직판장과 고추전시장, 고추박물관 등을 갖춘 지상 4층, 연면적 1376㎡ 규모의 괴산청결고추 유통센터를 건립, 직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현재 이곳 직판장에서 판매되는 고춧가루 가격은 고추잠자리 1㎏(골드)이 2만2500원, 3㎏은 6만4000원으로 청주 농협물류센터의 2만1900원과 6만3800원에 비해 각각 600원과 200원을 더 받고 있다.
특히 고춧가루를 공급하는 괴산농협에서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는데도 직판장은 산지 건고추 가격이 인상됐다는 이유로 이달 들어 3㎏들이 판매가격을 5만9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5000원(8.5%)을 인상, 군이 운영하는 직판장의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최근 직판장에서 고춧가루를 구입한 한모(43.청주) 씨는 "괴산청결고추의 원산지에서, 그것도 군이 직영하는 판매장이라 믿고 샀으나 도시 매장보다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속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직판장 관계자는 "괴산청결고추 축제 기간인 지난 달까지는 산지 고추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게 판매했다"며 "공장도 가격에서 10% 정도 이윤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