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의 씨오리 사육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4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충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도는 이날 고병원성 AI 의심 바이러스 발견 보고 즉시 현장에 공무원 5명과 민간인 10명 등 모두 15명을 보내 오후 6시까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씨오리 5000마리를 매몰 처분하고 수천개의 오리알을 폐기했다.
아직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 오리와 부화하기 위해 들여 온 오리알을 땅에 묻었다.
또 해당 농장에 방역소독차량을 배치해 긴급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모든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도는 이 농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AI로 확인될 경우 해당 농장 3㎞ 이내의 8농가가 사육 중인 19만5000마리(닭 14만1000마리, 메추리 5만4000마리)의 가금류를 매몰 처분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 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함께 AI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오리알 유통 상황을 조사 중이다.
김홍빈 충남도 축산과장은 "역학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AI 발병 요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철새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AI가 발병했다 하더라도 가금류 농장의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현재의 방역체계를 손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