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특산물인 포도홍보를 위해 해마다 개최하는 'Your옥천 포도축제'가 1회용 사치성 행사에 그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1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최된 '제2회 Your옥천 포도축제' 평가보고회에 참석한 군의원과 시민단체 대표, 농민 등은 4억8천만원의 예산에 비해 성과가 미흡했다며 축제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좁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옛 경부고속도로(동이면 적하리)에서 대형 축제를 여는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라며 "프로그램도 특색이 없는 데다 인기가수 공연을 행사장에서 멀리 떨어진 옥천읍내에서 치러 관객을 분산시켰다"고 미흡한 운영체계를 꼬집었다.
또 다른 참석자는 "4억8천만원짜리 행사에서 1억4억만원 어치의 포도를 판매했는데 밑지는 장사를 계속 해야 하느냐"며 "명품포도 생산 등 인프라도 없이 욕심만 앞세워 축제는 예산낭비"라고 비난했다.
이 축제와 묘목축제(3월), 지용제(5월), 중봉충렬제(10월) 등 군내 4대 축제를 통합해 경쟁력을 갖춰야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옥천군 관계자는 "올해 2회째를 맞는 걸음마 단계의 행사여서 문제점이 적잖게 도출됐다"며 "각계가 제기한 의견을 토대로 축제 시기와 장소, 예산문제 전반을 재검토해 내실있는 축제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