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유통업체 설립에 나선다.
보은군은 2일 군청에서 산지유통업체 설립 설명회를 갖고 내년 6월까지 군과 농협.생산자단체.기업체 등이 50억원을 공동출자하는 방식으로 보은속리산농산물유통(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농업인 등 1984명으로부터 21억7000만원의 출자동의서를 받았으며 사업계획수립을 위한 용역도 발주한 상태다.
군은 내달 농림수산식품부에 업체 설립계획을 제출하고 정관, 주주구성, 조직 등을 확정한 뒤 내년 초 창립총회와 임원진 선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4~5단계인 농산물유통구조를 1~3단계로 축소하기 위해 올해 말 전국 20개 시.군을 뽑아 3년간 2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농산물유통업체 설립 지원방침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내 특산물인 대추.사과의 유통비용이 소비자 가격의 43~53%를 차지하는 데다 지역농협과 소규모 산지유통조직 만으로 안정적인 출하.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유통업체 설립에 나선 것"이라며 "농식품부 공모에서 탈락하더라도 독자적으로 업체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억원의 자본금을 연차적으로 100억원까지 늘려 대추.사과.쌀.한우 등 지역 농특산물 취급비율을 50% 이상 확대하고 수도권에 영업소를 둬 대형 유통업체나 도매시장, 식품가공 및 급식업체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