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소이면 농촌진흥청 산하 인삼약초연구소는 중국에서 종자를 도입해 일부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넓은잎큰조롱'은 한약재로 쓰이는 백수오(白首烏)가 아니라고 28일 밝혔다.
인약연은 이에 따라 토종 백수오(큰조롱)와 유사 백수오(넓은잎큰조롱)에 대한 판별법을 농가에 보급하고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확한 품종 구별법과 개별지도 및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별법은 파종 5-6주 뒤의 뿌리의 성장(비대)이 토종은 늦으나 중국종자로 재배한 것은 빠르며 잎의 크기도 토종이 10㎝로 매끈한 데 비해 유사 백수오는 20㎝에 이르고 매끄럽지 못한 것이 특징이다.
또 토종 백수오는 꽃받침잎이 뒤로 눕지 않으며 열매 폭도 1-1.5㎝ 가량 되고 보통 2-3개 달리는데 유사 백수오는 열매 폭이 0.8㎝로 여러 개가 달려 쉽게 구별된다.
식의약청의 집중 관리대상 품목에 포함되어 있는 백수오는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식물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어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는 대부분 국내산이나, 중국산은 식물체가 크고 강건해 농가들의 재배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약연은 농가에서 재배 중인 백수오에 대한 품종 확인 등 자세한 정보를 농촌진흥청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으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