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진상된 속리산 황토 밤고구마를 아십니까?"
충북 보은군 탄부면 일대 황토밭에서 재배된 밤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
이 지역 34농가가 해발 200m 이상 고지대에서 생산하는 이 고구마는 높은 당도와 파삭한 맛을 앞세워 충북도 농산물품평회에서 10차례 입상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시절 5년간 청와대에 납품돼 유명세를 탔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농산물인 데다 비타민E가 풍부한 건강식품이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8월 초 수확을 시작해 10월까지 출하되는 이 고구마는 현지 직판장과 인터넷을 통해 3㎏짜리 1상자에 1만2500원씩 출하된다.
6000여㎡의 고구마 농사를 짓는 김정학(61.탄부면 사직리)씨는 "올해는 고른 일기 때문에 농사가 잘돼 앞으로 석 달 간 2.6t 가량의 고구마를 캘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번 맛 본 소비자들의 소문을 타고 해마다 찾는 사람이 늘어 주문량 대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보은군은 지난해 탄부면 사직.매화.덕동리를 '황토 밤고구마 으뜸마을'로 지정해 판매장과 농원간판 등을 설치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