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산이 주류인 오징어가 최근 충남 태안군 등 서해안 일대에서도 많이 잡히면서 이 지역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태안군에 따르면 서해안의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근흥면 안흥항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평균 1만5000㎏의 오징어가 출하되면서 입출항 어선과 오징어를 매매하려는 상인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서해안에서 오징어잡이에 나선 배들은 대부분 동해안 지역의 어선들로 현재 25척 정도이지만 계속 늘고 있다.
이들은 동해안 지역의 수온이 낮아지면서 어군 형성이 부진해지자 멀리 서해안까지 진출해 오징어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징어잡이에 필요한 면허는 근해 채낚기나 외줄낚시 면허로 전국 어디서나 조업이 허용돼 동해안 배들의 서해안 진출이 가능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태안산 오징어는 특히 수도권까지 2시간이면 운송이 가능해 신선한 맛으로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본격적인 피서철과 맞물려 태안 지역으로 피서를 온 미식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해안에서 오징어를 잡는 어선은 대부분 동해안 배들로 몇년 전부터 수온변화로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안흥항이 새로운 오징어잡이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수협은 오는 16일과 17일 안흥신항 일대에서 오징어 축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