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수가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초로 학교급식과 집단급식소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협약에 서명했다.
31일 당진군에 따르면 지난 29일 민종기 군수는 광우병쇠고기 수입저지 당진군대책회의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은 초.중.고등학교 학교급식과 집단급식소의 식재료로 광우병 위험논란이 있는 미국산 수입쇠고기 사용금지를 안정성이 확보될 때 까지 실시할 것입니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
지방의회 자체적으로 단체급식에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는 있지만 자치단체장이 이 같은 내용에 서명한 것은 처음이다.
민 군수는 "당진지역의 학교나 집단급식소에서는 당진에서 생산된 농산물만 사용해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며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실시하거나 소비자 명예감시원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진군대책회의 측도 "군수가 미국산 수입 쇠고기 급식 금지협약에 서명한 것은 광우병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본다"며 "서명을 매우 환영하며 다른 지역 자치단체장에게도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