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로 생산이 중단됐던 태안지역 굴과 바지락에 대해 정부가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조업 중단 구역인 태안지역 가로림만, 안면도 해역 등의 굴과 바지락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독성이 강한 벤조피렌의 농도가 0.07~1.47ppb로 다른 국내 연안 해역과 비슷하고 유럽연합(EU)의 안전성 기준(10ppb)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벤조피렌 잔류 허용치에 대한 국내 기준은 없는 상태다.
정부와 태안군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태안지역 양식어장에 대해 조업재개 절차를 거쳐 굴.바지락 등의 채취를 허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유통 이후에도 태안군과 수협 등을 통해 2차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뒤 판매토록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4월 18일 태안지역 바닷속 어류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어선 어업에 대한 조업 재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