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54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대전 중구 오류동의 한 식당에서 비지찌개로 점심식사를 한 이모(50)씨 등 54명이 구토와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54명과 식당에 보관 중인 음식 등으로부터 가검물을 채취해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는 이르면 22일 나올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연일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1군 전염병인 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전염병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지속적으로 이들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현지 예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또 "식중독과 각종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날음식을 삼가는 등 음식물 섭취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