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식욕증진 해결사
비타민 C 등 영양가도 만점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더위에 입맛을 잃고 무기력증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평균기온은 14C°였던데 비해 지난 4월 평균기온은 17C°를 웃돌아 약 3C°가량의 기온 상승을 보였다고 한다.
이렇게 더위로 잃은 고객들의 입맛을 되찾아 주기 위해 식품업계가 선택한 해결책은 바로 과일이다.
과일은 피로회복에도 좋을 뿐 아니라 상큼한 향과 풍부한 비타민 C로 입맛을 돋궈주는데 상당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던킨도너츠는 미세한 얼음 알갱이가 있어 시원하고 상큼한 맛으로 대표되는 여름 음료 쿨라타중 ‘카푸치노 쿨라타’를 제외한 5종 모두를 과일을 주 재료로 만들었다.
그 중 지난달 8일 선보인 ‘스트로베리바나나 쿨라타’와 ‘스트로베리바나나 요거트 쿨라타’는 새콤한 딸기와 달콤한 바나나의 절묘한 믹스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던킨의 쿨라타 시리즈는 ‘레드 자몽 쿨라타’ ‘키위 쿨라타’ ‘오렌지 망고 쿨라타’ 등 총 6종류의 쿨라타 제품을 선보여 여름용 음료시장에서 ‘과일 아이스 블렌디드 음료’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게 됐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더위로 입맛을 잃은 고객들을 위해 피로회복에 좋은 딸기, 바나나와 소화에 좋은 요거트를 첨가한 제품까지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스무디킹은 피부미용에 좋은 ‘쉐이프 뷰티 스무디’를 출시중이다. 이 스무디에는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와 패션후르트, 사과등이 들어 있어 맛이 깊고 건강하다.
또한 콜라겐 1만㎎과 비타민 C가 풍부해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롯데리아는 각종 재료와 얼음조각이 어울리는 프라페 4종을 출시했다. 여기에는 스트로베리를 원료로 한 ‘스트로베리 프라페’도 포함돼 있다.
‘던킨 쿨라타’ 대표적 과일음료
음료업계에서도 과일을 이용한 신메뉴 출시가 한창이다.
해태음료는 열대과일인 리치를 이용한 ‘썬키스트 리찌’를 선보였다. 당나라 때 절세미인 양귀비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즐겨 먹었던 과일로 유명한 리치에는 무기 영양소와 비타민이 많아 혈액 순환과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풀무원녹즙은 ‘껍질이 들어간 감귤즙’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풀무원 기술연구소가 농약, 중금속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완료한 유기농 제주감귤 5개 정도를 껍질째 갈아 만든 100% 생즙 음료다.
갈귤을 함유해 비타민 C가 풍부하며 감귤속의 비타민 P는 혈액순환 개선과 스트레스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스퇴르유업은 농축과즙 첨가음료인 ‘아이브&사과’를 내놨다. 이 제품은 뉴질랜드산 사과과즙을 18%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C를 강화했다.
음료 1위업체인 롯데칠성음료는 사과의 맛과 영양을 담은 프리미엄 100% 사과주스 ‘네퓨어 프리미엄 애플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사과주스시장 활성화와 네퓨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롯데칠성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프리미엄 애플 100은 국내산 사과과즙 100%로 만든 무가당 주스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20대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국내 사과주스시장에는 아직 뚜렷한 리딩 브랜드가 없다”며 “이 제품을 사과주스시장을 이끄는 리딩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엄마가 갈아준 사과랑 야채’와 ‘엄마가 갈아준 포도랑 야채’를 내놨다.
사과랑 야채는 건강에 좋은 야채에 상큼한 사과를 갈아넣어 야채즙의 씁쓸하고 텁텁한 맛을 보완했다.
과일과 야채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100% 무가당 과일야채즙이다. 포도랑야채도 100% 달콤한 포도에 싱싱한 야채즙을 조화시켰다. 미국산 고급포도를 사용해 달콤상큼한 맛과 향이 야채음료의 부담을 줄여준다.
‘네퓨어 애플100’ 사과주스 선도
아이스크림시장도 과일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프리미엄급의 딸기맛이 풍부한 ‘첫눈에 반한 딸기 낭자’를 판매중이다. 이 제품에는 6%이상의 딸기를 함유했고 달콤한 딸기우유맛과 상큼한 딸기맛, 부드럽고 깔끔한 연유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
특히 겉은 부드럽고 속은 상큼한 맛이 시원함을 더해 사계절 언제나 즐길 수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육각기둥 모양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나는 나를 표현한다’는 테마로 ‘아네모니 슬리데린’을 출시중이다.
이 제품은 ‘아네모니 그리핀도르’의 후속작으로 딸기와 바닐라를 조화시켜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충 충진방식으로 부분 코팅을 했으며 천연색소를 사용해 인공색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는 ‘4월 이달의 맛’으로 ‘키위 체리모야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바 있다.
‘체리모야’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주변에 자생하는 이국적인 열대과일로 이미 국내에서 피로회복과 식욕을 돋아주는 효능을 인정받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과일이다.
기린은 아이스바 ‘써니펀치’를 내놨다. 이 제품은 복숭아의 달콤함과 사과의 상큼함이 조화를 이루는 아이스크림에 타피오카 젤리볼이 들어 있어 식감이 쫄깃하다. 특히 노란색과 분홍색의 알록달록한 패키지는 해변가의 칵테일을 연상시킨다.
CJ푸드빌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 크리머리’는 ‘석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이 제품은 과일과 꿀이 더해 상큼함과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카스레몬’ 상쾌한 맛 살려
이러한 과일사랑은 주류시장에도 예외는 아니다.
맥시엄코리아는 6가지 과일향이 특징인‘앱솔루트’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서양배 향의 ‘앱솔루트 페어’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레몬과 라임 향의 ‘앱솔루트 시트론’과 바닐라와 초콜릿 향의 ‘앱솔루트 바닐리아’, 감귤 향의 ‘앱솔루트 맨드린’, 복숭아 향의 ‘앱솔루트 어피치’등 4종의 시리즈를 추가로 출시했다.
오비맥주도 최근 천연 레몬과즙이 첨가된 ‘카스레몬’을 내보인바 있다. 카스레몬은 천연 레몬 과즙이 함유돼 상쾌한 맛이 돋보이며 355㎖(캔), 330㎖(병), 700㎖(큐팩) 와 1.6ℓ(큐팩)으로 출시됐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기존 메뉴에 과일을 첨가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신선한 야채, 콩과 저칼로리인 닭 가슴살에 과일을 첨가한 ‘콩샐러드’를 출시한바 있고 열대 테마 레스토랑인 카후나빌은 새우에 새콤달콤한 과일을 곁들인 ‘새우 과일 샐러드’를 지난 3월 선보였다.
새콤달콤 과일 빵 인기몰이
제과제빵시장에서도 과일을 속재료로 하고 얹은 과일상품들이 인기다.
오리온은 상큼한 키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후레쉬 키위’를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키위잼과 부드럽고 풍부한 크림이 입안가득 즐거움을 선사한다.
파리바게뜨는 바나나를 갈아 직접 만든 반죽에 섞어 바나나의 달콤함과 향긋한 시나몬향을 느낄 수 있는 바나나컵 케익을 간식용으로 내놓았고 샤니는 상큼한 사과잼이 신선한 부드러운 롤케익 ‘루루플러스’를 런칭중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블랙라지베리가 들어 있는 ‘블랙라즈베리도너츠’를 신상품으로 내놨다. 이 제품에는 상큼하고 새하얀 슈가파우더가 입안에서 녹아 도너츠 맛을 배가 시킨다.
신라명과는 촉촉한 화이트 쉬폰시트에 부드러운 생크림, 새콤달콤한 건딸기로 마무리한 딸기케익 ‘딸기가 좋아’가 입맛을 돋군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불었던 웰빙바람으로 인해 이미 야채를 이용한 다양한 저칼로리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올해 봄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더운 날씨를 고려, 기존 메뉴에 과일을 곁들여 상큼함을 살린 제품들을 계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