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육용 오리농장 2곳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 양성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6일 "최근 전국적으로 AI가 확산됨에 따라 충남도 및 전북대와 함께 잠복 감염성이 높은 관내 48개 오리농장(충남대 20농가, 전북대 28농가)을 검사하던 중 천안시 동면과 직산읍 등 2곳에서 사육 중인 육용오리에서 AI 항원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이들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2만5200마리(동면 1만500마리, 직산읍 1만4700마리)를 이날 예방차원에서 살 처분했다.
이는 AI 항원 양성반응이 나타난 농장이 과거 AI가 발병했던 지역과 가까운 데다 이번에 AI 항원 양성반응을 보인 직산읍 농장 주인이 지난 5일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토종닭 사육농가의 경계지역 안에 오리부화장과 오리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도는 또 이들 농장의 오리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농장에서 이뤄진 검사시료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냈다.
신용욱 도 가축방역담당은 "AI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AI가 발병한 농장 주변에 설치된 '이동통제초소'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관내 모든 가금류 농가에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