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등 농산물 수입 개방을 앞두고 국내 처음으로 충남 예산에서 친환경 쌀의 생산과 유통 등을 전담하는 친환경 농업협동조합(농협)이 출범했다.
`충남우리쌀농업협동조합(제2008-1호)'은 29일 오후 예산군 신양면 귀곡리에서 조합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합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를 조합원으로 하는 품목별 농협이 출범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남 도내 208개 친환경 쌀 및 친환경 보리 생산 농가가 참여했다.
충남우리쌀농업협동조합은 축협, 원예농협, 인삼농협 등 처럼 같은품목 농협으로 친환경 쌀, 보리를 재배하는 조합원에게 필요한 기술, 자금, 자재, 정보 등을 제공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및 유통 확대 등에 나서게 된다.
특히 이번 농협 설립 인가로 농수산식품부의 친환경 선도자금을 쓸 수 있어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혀왔던 생산자금 압박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친환경 재배농가의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 사업과 영농 자재 공급, 의료 및 복지 지원사업 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광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 향상으로 도시지역의 대형 유통매장 진출, 학교급식 공급, 온.오프라인 판촉 등 판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친환경 산지 체험학습 및 팜스테이(녹색관광) 사업의 활성화와 함께 친환경 우리 쌀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우리쌀농협측은 보고있다.
초대 조합장을 맡은 김용필 조합장은 "일차적으로 충남도내 3600여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들도 조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보령댐 및 예당저수지 상류지역에 친환경 농사 집단 산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친환경농협 설립추진위원회는 친환경 생산단체인 예산의 `더불어살기생명농업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친환경쌀 품목농협의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1월 창립 발기인 대회 및 총회를 거쳐 지난 3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