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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AI 상륙..방역당국 비상

전북을 중심으로 창궐했던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충남으로 확산돼 방역방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24일 "논산시 부적면 감곡2리 H씨 소유의 씨오리농장에서 폐사한 오리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H5 항원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2일 이 농장에서 "오리 6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AI 간이검사를 한 결과, 2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도는 이 오리의 고병원성 AI 확진이 7-10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25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7800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 처분할 계획이다.

또 청양면 운곡리 씨오리농장과 논산시 연무읍 오리부화장(주당 1만8000마리 부화)이 이 농장 주인인 H씨 소유로 확인됨에 따라 씨오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4000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 처분하고 오리부화장도 폐쇄해 줄 것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이밖에 이 오리부화장에서 출하한 오리를 키우고 있는 천안시 성남면 박 모씨 농장(2만300마리)과 아산시 둔포면 홍 모씨 농장(3만2천800마리)도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들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의 살 처분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신욕욱 충남도 가축방역담당은 "AI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AI가 발병한 농장 주변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10㎞ 이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134만7000마리(375가구)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