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등 농산물 수입 개방을 앞두고 국내 처음으로 충남 예산에 친환경 쌀의 생산과 유통 등을 전담하는 `친환경 농업협동조합(농협)' 설립이 인가됐다.
14일 충남친환경농협 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자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품목별 농업협동조합인 `충남우리쌀농업협동조합(제2008-1호)'의 설립 인가를 받았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를 조합원으로 하는 품목별 농협이 설립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남 도내 208개 친환경 쌀 및 친환경 보리 생산 농가가 참여했다.
충남우리쌀농업협동조합은 축협, 원예농협, 인삼농협 등 처럼 같은품목 농협으로 친환경 쌀, 보리를 재배하는 조합원에게 필요한 기술, 자금, 자재, 정보 등을 제공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및 유통 확대 등에 나서게 된다.
특히 이번 농협 설립 인가로 농수산식품부의 친환경 선도자금을 쓸 수 있어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혀왔던 생산자금 압박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친환경 재배농가의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 사업과 영농 자재 공급, 의료 및 복지 지원사업 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광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 향상으로 도시지역의 대형 유통매장 진출, 학교급식 공급, 온.오프라인 판촉 등 판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친환경 산지 체험학습 및 팜스테이(녹색관광) 사업의 활성화와 함께 친환경 우리 쌀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우리쌀농협측은 보고있다.
이 농협 설립추진위원회 김용필 위원장은 "기존 농협에서 사업 진행이 어려웠던 친환경 농업부분을 분리해 전문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농협과도 상충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조합원 수를 2천명으로 늘리고 출자금 등도 확충해 조만간 농협중앙회 회원으로도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친환경농협 설립추진위원회는 친환경 생산단체인 예산의 `더불어살기생명농업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친환경쌀 품목농협의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일부 조합명칭 변경 등을 거쳐 지난 1월 창립 발기인 대회 및 총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