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발면에서 플라스틱 조각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제조사측이 유입경위를 조사한 결과 생산공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심은 10일 경기도 화성에서 지난 4일 신고된 이물질이 나온 육개장 사발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생산공정상 열처리 과정을 거치면 라면용기 안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돼 제조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육개장 사발면은 압연과 절출(절단), 유탕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이 공정에 플라스틱 재질의 설비가 없고 생산설비를 점검한 결과 파손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생산과정에서 이물질 유입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발면 용기안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은 유통과정이나 제품 개봉 후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문제의 사발면을 신고한 제보자는 그러나 "동료 직원이 사발면 뚜겅을 뜯고 물을 부을 때는 라면용기 안에 이물질이 없었다고 했는데 내가 먹으려고 할 때는 면 위에 플라스틱 조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은 자세한 유입 경위와 이물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지난 7일 농심측으로부터 해당 제품을 수거해 조사 중이며 분석결과는 10일 오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화성의 H주유소 종업원(47)은 지난 4일 오전 7시30분께 주유소 사무실에서 인근 마트로 부터 구입한 농심 육개장 사발면에 물을 붓고 먹으려다 라면용기 안에서 플라스틱으로 보이는 이물질 조각 2개(지름 1.5㎝)를 발견해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