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000년 구제역과 돼지열병 등의 발생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된 지 8년만에 천안 등 지역 양돈농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47t을 최근 필리핀에 수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돼지고기는 국내 소비자들이 비교적 선호하지 않는 뒷다리 부위로 어미돼지 3천500마리 분량이다.
충남도는 축산물 수출 재개를 위해 도축장.가공장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출 바이어와 관련업체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 물류비용을 지원키로 하는 등 다각적인 해외시장 개척 방안을 추진해 왔다.
충남도는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필리핀을 비롯해 태국, 홍콩, 러시아 등에 돼지고기 수입의사를 타진하는 등 수출국 및 품목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돼지고기 수출 재개로 인해 산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의 경영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1998년 1400만t(5000만달러 상당), 1999년 1300만t(5300만달러 상당), 2000년 3월 말까지 250만t(1000만달러 상당)의 돼지고기를 일본 등에 수출했으며, 2000년 4월 구제역 발생으로 등으로 인해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됐다.